암호화폐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코인이고, 유니스왑은 토큰이다"라는 말, 이해되시나요?

다양한 정보를 다루는 채널 2025. 4. 5. 15:39

누군가가 “나는 요즘 코인 투자해”라고 말하면, 대부분의 사람은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같은 것을 떠올립니다. 하지만 이와 비슷한 질문이 따라오면 대화가 막히죠.
“코인과 토큰은 뭐가 다른 거야?”

이 질문은 마치 “건물과 방의 차이점은 뭐야?”라고 묻는 것과 비슷합니다. 겉보기에 비슷하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구조도, 역할도, 존재 이유도 다릅니다. 이 글에서는 암호화폐 초보자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코인과 토큰의 차이를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코인 vs 토큰: 개념을 제대로 잡아야 한다

코인은 '자기 집'이 있는 자산입니다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리플(XRP) 같은 코인은 자체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암호화폐입니다. 쉽게 말하면, **‘자기 땅 위에 지은 집’**이죠.

예를 들어, 비트코인은 ‘비트코인 블록체인’이라는 땅에 지어진 자산입니다. 이더리움은 ‘이더리움 블록체인’ 위에 독자적으로 존재합니다. 코인은 이처럼 자기만의 네트워크, 생태계, 거래 시스템을 갖고 있습니다.

토큰은 '남의 집을 빌려 쓰는 자산'입니다

반면 토큰은 이더리움, 솔라나, 바이낸스 스마트 체인 같은 다른 블록체인 위에서 만들어진 자산입니다.

비유하자면, **‘아파트를 임대해서 카페를 운영하는 셀러’**처럼, 자기 블록체인은 없지만, 남의 블록체인을 빌려 사용합니다. 유니스왑(UNI), 체인링크(LINK), USDT(테더) 등은 이더리움 네트워크 위에서 만들어진 대표적인 토큰이죠.


왜 코인과 토큰의 구분이 중요한가?

투자 판단의 기준이 달라진다

비트코인과 유니스왑을 동일하게 '코인'으로 보고 투자하면, 판단 기준이 엉켜버립니다.

  • 코인은 블록체인 자체의 가치를 평가해야 합니다. 네트워크 안정성, 탈중앙화 정도, 채굴 방식 등 기술적 기반이 중요하죠.
  • 토큰은 그 위에서 돌아가는 서비스의 실용성을 봐야 합니다. 유니스왑처럼 디파이 서비스인지, 게임 아이템인지, 혹은 단순 스테이블 코인인지에 따라 분석 포인트가 다릅니다.

보안과 리스크 수준이 다르다

자체 블록체인을 갖고 있는 코인은 보안 설계부터 검증까지 독립적으로 움직입니다. 반면 토큰은 호스팅된 플랫폼의 보안에 의존합니다.

예를 들어, 이더리움 네트워크에 문제가 생기면 수많은 토큰이 동시에 영향을 받습니다. 이 말은 곧, **토큰은 시스템적 리스크(systemic risk)**에 더 취약하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실전에서 어떻게 활용해야 할까?

투자 전 체크리스트: 코인인가 토큰인가?

  • 이 자산은 어떤 블록체인 위에 있는가?
  • 자체 블록체인이 있다면 → 코인
  • 다른 블록체인 위에서 운영된다면 → 토큰

코인이라면 기술적 기반 분석이 중요

  • 블록체인 구조: PoW, PoS, DPoS 등 어떤 합의 알고리즘인가?
  • 채굴 가능 여부
  • 네트워크의 탈중앙화 수준과 유지 비용

토큰이라면 서비스 실용성과 비즈니스 모델 분석

  • 어떤 문제를 해결하려고 만들어졌는가?
  • 실사용자는 누구인가?
  • 토큰이 생태계 내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가? (예: 보상, 수수료, 거버넌스 투표 등)

자주 묻는 질문: 초보자들이 헷갈리는 포인트 정리

Q1. 이더리움은 코인인가요, 토큰인가요?

이더리움은 코인입니다. 이더리움 블록체인이라는 자체 네트워크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 위에서 돌아가는 토큰이 수천 개 존재하지만, ETH 자체는 코인이 맞습니다.

Q2. 같은 이더리움 기반인데, 어떤 건 더 투자 가치가 있나요?

이건 마치 같은 아파트 단지 안에 다양한 가게들이 입점해 있는 것과 비슷합니다. 음식점, 카페, 병원 등등 각자 매출과 성장성이 다르죠. 이더리움 기반 토큰도 마찬가지입니다. 단지 기반은 같지만, 토큰마다 ‘사업 모델’과 ‘수요’는 천차만별입니다.

Q3. 스테이블 코인은 코인인가요, 토큰인가요?

대부분의 스테이블 코인은 토큰입니다. 테더(USDT), USD코인(USDC) 등은 이더리움이나 솔라나 같은 블록체인 위에서 발행됩니다. 즉, 자체 네트워크가 없고, 남의 집을 빌린 상태죠.


마무리: 개념을 아는 것이 리스크를 줄이는 첫걸음입니다

암호화폐 세계는 생각보다 구조적입니다. 코인과 토큰의 차이를 제대로 이해하면, 투자 판단의 기준이 명확해지고, 위험을 줄일 수 있습니다.

당신이 만약 비트코인을 살까, 유니스왑을 살까 고민 중이라면? 먼저 스스로에게 이렇게 물어보세요.
“이건 자기 집을 가진 자산인가, 남의 집을 빌린 자산인가?”
이 단순한 질문 하나로도 투자에 대한 시야가 훨씬 명확해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