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따뜻한 기억을 건져 올린 시간, 보라카이에서 부모님과 함께겨울이면 어김없이 몸이 움츠러든다. 하지만 지난해 겨울은 달랐다. 긴 고민 끝에, 나는 부모님과 함께 **보라카이(Boracay)**로 떠나기로 결심했다. 언제부턴가 "다음에, 기회가 되면"이라는 말로 미뤄왔던 부모님과의 여행. 나보다 더 오랜 시간을 일하고, 살아내신 두 분께 겨울 속 햇살을 선물하고 싶었다.출국 전날, 어머니는 여행 가방을 열었다 닫았다를 반복했고, 아버지는 새로 산 모자에 어색한 미소를 지었다. 익숙하지 않지만 설레는 그 모습이, 이미 여행의 절반을 이룬 듯했다.✈️ 공항부터 시작된 새로운 풍경인천공항에서 비행기를 타고 약 4시간 반, 칼리보 공항에 도착한 후 다시 버스로 2시간, 그리고 배를 타고 드디어 보라카이 섬에 ..